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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의협려
제 33 회

- 황제 폐하
- 황제 폐하

- 일어나라
- 감사합니다

황태후마마, 절 받으세요
천세, 천천세

인사가 과하시구려, 민망합니다

아뇨, 마마는 태후시잖아요
저보다 훨씬 높고 대단한 분이니

반드시 무릎을 꿇고 예를 갖춰야죠

날 존중하는 척만 하고
우습게 여기는 건 아니고?

우습게 여기다뇨?
하나도 안 우스워요

전 자나깨나 언제나 마마만 생각해요

어제는 마마의 꿈까지 꿨어요

정말이냐?

네, 매일 하느님께 비는 걸요
마마의 불로장생과 건강을요

제가 죽어도 마마는 사실 거고
제 아들이, 제 아들의 아들이..

어쨌든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솟아도

마마는 영원히 아름답고
건강하실 거예요

고맙구나, 하지만 너무
늦은 게 아닐까?

감히 유선의 체포를 방해하고
도망치게 해?

죄를 알겠느냐?

전 그런 적 없어요
저 같은 꼬마가 무슨 수로요

병사도 없는데요

- 병권은 마마한테 있잖아요
- 그래?

잘 보거라

이게 뭐지?

이과, 변복하라고 했는데
왜 저건 까먹은 거야?

맞아 죽고 싶어?

마, 마마, 아니에요
저녁 반찬이 뭔지 물어본 거예요

아직도 부인하는 거냐?

여봐라!

- 이 놈을 끌고 가 참수하라!
- 네!

- 안 돼요! 안 돼요!
- 살려주세요, 마마 살려주세요!

- 이과! 이과!
- 폐하

- 이과! 돌아와!
- 폐하!

유상

- 마마
- 밖에서 기다리거라

네

맞아야겠지?

매를 쳐라!

이과

짐승도 은혜를 아는 법인데
감히 네 놈이 날 배반하고 덤벼?

- 이과, 이과, 이과
- 멍청한 것, 남 걱정할 때냐?

- 때려봐! 때려!
- 좋다, 쳐라!

아파 죽겠네, 아야!

네 놈이 감히 내게 맞서?
간이 부었구나

이번에는 내 일을 방해했으니
다음에는 모반을 일으키겠구나

- 더 힘껏 쳐라!
- 네!

- 아파 죽겠네
- 잠깐! 그건 뭐지?

마마, 폐하께서 미리 아시고
방석을 넣으셨습니다

요럴 줄은 몰랐지?
이과가 가르쳐준 거야!

- 바지를 벗기고 쳐라!
- 네!

안 아파, 하나도 안 아파

안 아파!

- 안 아파
- 좋다, 더 세게 쳐라!

이 망할 할망구! 황제를 쳐?

이 놈이 아직도? 더 힘껏 쳐라!

이 할망구!
황제를 때리는 건 사형이야!

네 구족을 멸하고 능지처참하고
내 요강을 씻게 할 거야!

내 요강을..

마마, 혼절하셨습니다

- 가보거라, 어의를 부르거라
- 네

마마!

- 폐하께서..
- 왜?

폐, 폐, 폐하가, 폐하가..

폐, 폐하!

폐하!

마마, 잘 잡으세요, 마마
마마, 괜찮으세요? 마마, 마마!

혼만 내줄 생각이었어

- 정말이야, 죽일 생각은 없었어
- 네, 네, 그럼요, 마마, 그럼요

마마, 가벼운 벌이었습니다
그 놈 명이 짧은 겁니다

- 내 탓이 아냐
- 그럼요

내, 내게 대적했기 때문이야

마마, 마마 덕에 황제가 됐으니
그 놈 목숨은 마마의 것이지요

마마가 주신 목숨이니
죽어도 원망 못하죠

정말일까? 하지만 날
노려보는 것 같았어

마마, 감사의 눈빛입니다

마마 덕에 황제가 되었으니
죽어서도 은혜에 감사하는 거죠

맞아, 아무나 황제가 된다더냐?

- 그럼요
- 내 은혜는 죽어서도 못 갚지!

마마, 정 마음에 걸리신다면
후하게 국상이나 치러주십시오

안 돼, 안 돼!

- 국상은 안 돼
- 마마, 그럼 시체는..

시체는 없다, 안 죽었어
이 일은 절대 발설하지 마라

알겠습니다, 말하면 안 되죠
하지만 마마, 저기 있는 건..

황제는 병이 난 거다

병이 나요? 안 죽고?

모르겠느냐?

마마, 영명하십니다

정말 대단하십니다, 안심하세요
쥐도 새도 모르게 하겠습니다

황제의 명의로 하교하거라
병이 나서 조정을 내게 맡긴다고

- 네, 알겠습니다
- 의기!

- 마마
- 여상이 밖에 있다, 부르거라

네, 알겠습니다

이상하군, 별 거 아닌 놈인데
왜 겁이 나지?

태후마마께 인사 드립니다

일어나라

감사합니다

할 일이 있다
계속 유선을 찾거라

안심하십시오, 무슨 일이 있어도
유선의 목을 바치겠습니다

그리고 유선을 도운 놈들이
어떤 놈들인지 알겠느냐?

분명 후환이 될 터이니
철저히 조사하거라

네!

유선을 돕도록 황제를 부추긴 건
분명 네가 한 짓이지?

난 일개 옹주일 뿐인데
무슨 능력이 있어서요?

- 네 짓이 아니면 누구냐? 주아!
- 네

- 옹주가 황제를 만나러 갔지?
- 아니에요

그건 중요한 게 아니죠
하느님이 선 오라버니를 살린 게

중요한 거죠

유상

알아요? 착한 사람이 사는 건
악인을 벌하기 위해서죠

그래, 난 악인이지
유선은 착한 사람이고

드디어 진실을 말하는구나
좋아, 아주 좋아

천박한 것!

자신을 뭐라 여기는 거냐?
넌 더러운 계집일 뿐이야!

너 같은 계집을
유선이 원할 것 같아?

생각보다 끈질기구나

내가 유선 그 놈의 목을 잘라도
그 때도 이럴 수 있을까?

언젠가는 무릎을 꿇고
내게 빌게 될 걸? 두고 봐!

옹주님, 괜찮으세요?

나리가 이성을 잃은 걸 알면서
왜 그러신 거예요?

나리도 너무하시네요
옹주님께 어떻게 이럴 수 있죠?

옹주면 뭐해? 유상이 그랬잖아
난 더러운 계집이라고

아니에요, 작은 나리께서는
옹주님을 소중히 대하실 거예요

난 정말 내 신분이 싫어

겉보기만 그럴듯할 뿐이지
실제로는 태후의 도구에 불과해

태후의 뜻대로 결혼해야 하지

옹주님, 그런 생각 마세요
계속 자신을 위해 싸우셨잖아요

-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
- 맞아, 포기하면 안 돼

- 주아, 누가 도와줬는지 아니?
- 그건 왜 물으세요?

- 그분이 간 곳을 알고 싶어
- 혹시 설마..

유상에게서 도망갈 거야

도망갈 거야, 선 오라버니의 곁으로

- 여기서 쉰다
- 다들 쉬게나

- 죽은 사람인데 왜 돌봐줘요?
- 죽은 척하는 거예요

죽은 척?

- 조심해주세요
- 알았어요

아저씨

항곤을 붙잡히게 만들어서
정말 죄송합니다

아닙니다, 잡힌 건 곤아 탓이니
제가 용서를 빌어야죠

아저씨가 왜요?
항곤은 유일한 아들인데 만일..

이미 주군께 바친 자식입니다
죽고 안 죽고는 그 놈 팔자지요

가자!

- 소주님이 오셨다!
- 소주님이 오셨어! 소주님이다!

- 소주님이 오셨다!
- 소주님이다!

- 소주님!
- 소주님!

- 몇 시죠?
- 신시 삼각입니다

신시 삼각? 하루가 지났으니
해약을 먹여도 돼요

- 정말 깨어날 수 있겠소?
- 처방에 씌어 있었어요

난 하지 말라고 말렸으니까
잘못돼도 날 원망하지 말아요

깰 거에요, 꼭 깰 거예요!
유선, 어서 눈 떠요, 유선

호흡이 약하오, 왜 이러지?

약 성분이 남았나 봐요
곧 깰 거예요, 곧..

유선

그만하시오, 벌써 세 번째인데
아무 변화가 없잖소

소주님 말이 맞소
자꾸 먹이면 더 나빠질 거요

- 하지만 그냥 있을 순 없잖아요
- 제영, 방법이 있을 거요

- 왜 이러지?
- 왜 그러오?

몸이 차가워져요

심장이 안 뛰어

- 정말 죽은 거야?
- 현작!

유선, 유선! 눈 떠요!
유선, 죽으면 안 돼요! 눈 떠요!

제영, 제영

유선, 눈 떠요, 눈 떠봐요
나 때문이에요, 나 때문이에요

제영, 너무 슬퍼하지 마
덕분에 목은 안 잘리게 됐잖아

그것만 해도 다행이야, 진정해

현작, 지금 그게 무슨 말이냐?

사실이잖아요

다 나 때문이에요

유선

- 그 동안 형선을 못 찾았느냐?
- 그게 아니라 안 찾았어요

형선은 안 찾고 유선만 구했어요
항운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

성존님, 화나지 않으세요?

현작, 나처럼 늙어도 안 죽으면
뭐가 좋은지 아느냐?

몰라요

그건 희망이 있다는 거지

나와 사형이 살아만 있으면
언젠가는 만날 거다

- 알겠느냐?
- 정말 너그러우시네요

하지만 그 놈들은 말로만 떠들고
성존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있어요

패왕의 회생은 내게 달렸으니
날 무시하진 못해

회생은 둘째치고 유선도 못 살리던걸요

유선이 죽었느냐?

네, 제영이 가사약을 먹였는데
잘못됐는지 아직도 안 깨어나요

가사약?

맞아요, 틀림없어요
처방대로 했어요, 그런데 왜?

왜 안 깨는 거지?
다 나 때문이야, 나 때문

제영, 당신은 최선을 다했으니
유선도 원망 안 할거요

왜 원망 안 해요?
유선은 날 믿고 약을 먹었어요

그런데 안 깨어나잖아요
다 나 때문이에요

알아요? 나와 유선은 몇 번이나
죽을 고비를 함께 넘겼어요

유선이 위험하면 내가 돌봐주고
내가 위험하면 유선이 도와줬죠

그런데 지금은 유선에게
아무 도움이 안 돼요

정말 감동적인 사랑이오
유선이 부럽소

제영, 유선이 못 깨어나더라도
현실을 직시하고

꿋꿋하게 사시오

안 돼요, 난 약속했어요
유선이 죽으면 나도 따라간다고

소주님!

무슨 일이죠?

성존님이 유선을..

- 뭐 하는 거예요?
- 맥을 보시는 거니까 가만있어

제영

성존님은 의술이 높으시니
유선을 구해주실 거요

어때요? 괜찮아요?
어서 말해봐요, 구할 수 있어요?

- 안 될 건 없지
- 정말요? 정말이에요?

맥박은 있다, 너무 약해서
보통 사람은 모를 정도지

부탁이에요, 유선을 살려주세요
제발 살려주세요, 유선

네가 순우의의 딸 제영이냐?

누, 누구냐?

저리 가! 여봐라! 여봐라!

저리 가!

- 저리 가! 저리 가!
- 마마! 마마!

- 저리 가! 오지 마! 저리 가!
- 마마, 마마, 접니다, 마마

- 저리 가! 저리 가! 오지 마!
- 마마, 접니다, 그만하세요

마마, 저라고요!

마마, 진정하세요

- 진정하세요, 마마
- 무서웠어, 무서웠어

제가 있으니 겁내지 마세요

겁내지 마세요, 제가 있습니다
제가 있으니 진정하세요, 마마

괜찮습니다, 잠을 못 주무시길래
제가 약을 가져왔습니다

아무리 먹어도 소용없어

마마, 계속 쇠약해지시니
걱정돼서 그럽니다, 마마

지금껏 한신, 평왕, 유원 등을
죽였어도 아무렇지 않았어

그런데 그 놈의 눈빛과
저주는 잊혀지지가 않아

마마, 마음의 병입니다
잊어버리면 괜찮아지실 겁니다

- 네가 어의라도 되느냐?
- 마마, 옥체를 보존하십시오

힘들게 유씨 세력을 꺾고
황권이 마마 손에 들어왔습니다

마마, 세상이 마마의 것입니다
지금 쓰러지시면 안 됩니다!

네 말이 맞다, 평생 걸려
얻은 나라를 포기할 순 없지

그럼요, 마마가 그러셔야
신이 행복합니다, 가져오너라

마마, 약 드십시오

- 내가 왜 이러는지 아느냐?
- 마마, 말씀하십시오

사람들은 여자를 무시하지
그래서 내 보여줄테다

선제보다, 어떤 황제보다
더 잘 할거다!

마마, 명군이 되실 겁니다
역사에 둘도 없는 명군이요

장생약만 있으면 돼
참, 장생약은 어찌 됐느냐?

황제 때문에 놀란 이후로
몸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!

불로약이 필요해!

마마, 신이 지켜보고 있지만
순우의는..

내가 여산으로 가야겠구나

안 됩니다, 여행은 무리입니다!

- 시끄럽다, 어서 준비해
- 네

- 왜 부르셨을까요?
- 아마 유선 때문이겠죠

그럼 왜 직접 안 하셨을까요?
성존님의 생각을 알 수가 없군요

이상하군, 맥박이 있다는데
왜 안 느껴지지?

게다가 이렇게 차가운데
정말 방법이 있을까?

넌 아직 어린데
어떻게 가사약을 안 거냐?

아버지께 들었어요
예전에 이 방법으로 막낭을 구하셨데요

막낭? 막낭을 아느냐?

막낭을 만났느냐?

그럼요, 죽을 뻔하기도 했어요

그럼 형선은?
형선도 만나봤겠지?

형선 할아버지요?
감옥에서 한 번 봤어요

감옥?

하지만 지금은 거기 없어

당신이 조군이군요?

날 아느냐?

- 형선 할아버지한테 들었어요
- 내 얘기를 했어? 뭐라고 했지?

100년 간의 그리움이랬나?
당신이 아주 보고 싶댔어요

사형, 사형, 사형!

할머니

할아버지도 할머니 이름을 듣고
저까지 울 정도로 슬퍼하셨죠

아냐

넌 어떻게 사형을 만난 거지?

목 조르는 방법까지 같네요

닥쳐라! 사형은 어디 있지?

감옥에요

거기 없었어! 말해!
어디로 데려간 거지?

전 몰라요, 정말 몰라요

말 안 하면 죽여버리겠다!
그것도 아주 비참하게, 말해!

- 빨리 말해!
- 모른다고 했잖아요!

못 믿어, 어서 말해!
형선을 어디에 숨겼어?

그래도 몰라요! 둘이 똑같아요
폭삭 늙어서 말이 안 통해요!

정말 죽고 싶으냐?

그래요, 죽여요!
나도 살기 싫으니까!

궁금하면 여후에게 물어봐요
왜 아버지와 형선을 가뒀는지

어서 죽여요! 나도 살기 싫어요!
유선 따라갈거예요

할머니, 슬퍼하지 마세요

여후가 두 분을 안 죽였다면
비밀 장소에 가둬놨을 거예요

할머니, 부탁이에요
유선부터 구해주세요, 네?

성존님께서 유선을 살리신다면
패왕의 회생도 가능합니다

아저씨, 갑자기 궁금합니다

패왕이 부활하시면
패업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?

물론이죠

패왕은 영웅이십니다

당시 유방 그 놈을 죽이셨다면
돌아가시지 않았을 겁니다

왜 천하를 통일해야 하는지
생각해보신 적 있습니까?

- 그 후에는 뭘 해야 하죠?
- 그건 생각해봐야겠군요

구해줄 거예요, 말 거예요?

-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거죠?
- 날 자극해봤자 소용없다

- 그럼 부탁 드릴게요, 제발요
- 소용없다

그럼 귀찮게 할 거예요
할머니가 못 견딜 때 까지요

내가 왜 구해줘야 하지?

어떤 면에서 유선은 내 적이야

원한이 있어요?

유선이 불로약을 훔쳐가서
난 기회를 놓쳤지

- 네 챔임도 있지, 나도 다 안다
- 정말 쪼잔하네요

형선의 행방을 알아요

- 어디냐? 말해!
- 잊었어요

날 놀려?

또 이래요? 난 건망증이 심해요
유선을 살려주면 생각날 거예요

위협하는 거냐?
네 말을 어떻게 믿지?

나는 할머니를 어떻게 믿죠?

난 협박 당하는 걸 싫어해

말이 안 통하니
유선과 함께 죽겠어요

- 성존님이 구해주신다 하셨소?
- 성존은 무슨, 사기꾼이에요

왜? 성존님과 다툰 거요?

싸우긴 누가 싸워요?
저 사람은 완전 사기꾼이라고요!

사기꾼? 말도 안 돼
성존님은 전염병을 고쳐주셨소

- 전염병? 그건 나도 고쳐요!
- 제영!

왜요?

성존님

유선을 살려주마

정말요?

그래, 가자

잠깐! 방금 나한테 뭘 먹인 거죠?

뭐겠니?

독약은 아니겠죠?

안 가르쳐줘, 명심해

그 일을 기억해내면 가르쳐주마

기억 못 하면 고통을 느낄 테니
너도 알게 될 거다

유선, 유선

유선

깨어났군요, 드디어 깨어났어요

질긴 놈이군
하지만 너 같은 놈은 많이 봤지

7,8번의 고문은 견뎌도
23번은 못 넘기지

이곳에는 72가지 고문이 있지
곧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될 걸!

해 봐! 72가지를 다 견뎌내 줄 테다!

뼈는 단단하지만 머리는 썩었구나

나라에 충성하지 않고 조정에 대항해?

나라? 조정?

싸움질만 하는 조정을
쓸어버리지 못한 게 원통하다!

나라에 충성?

끌고 가 능지처참하라

네!

너흰 이제 다 끝이야

- 패왕께서 부활하신다!
- 잠깐!

패왕께서 부활하신다!

패왕께서 부활하실 거다!

항곤은 수의부의 감옥에 있대요
적어도 병사가 수십은 될 거예요

- 그럴 줄 알았다
- 가서 2,30명은 데려와야 해요

- 안 돼!
- 안 구할 거예요?

- 누구도 와선 안 돼
- 아저씨!

내 아들을 구하자고
남의 아들을 죽일 수는 없다!

지원군을 안 부르고
우리 둘이서 하자고요?

틀렸다

틀렸다, 난 구하러 온 게 아니다

- 그게 아니에요? 그럼..
- 생사 여부를 확인하러 왔다

- 마을 위치를 들켜서는 안 돼
- 아저씨

필요하다면 내가 직접 죽일 거다

항곤!